[부산갈램] 부산 태종대, 다누비열차 타고 관광하기

부산 태종대 등대

부산 태종대, 다누비열차로 신선바위 망부석 관광

부산에 가면 빼놓지 않고 꼭 가봐야 할 곳이 바로 태종대 입니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서 100번째로 뽑혔다고 하는데요, 기왕이면 순위가 좀 더 앞이었으면 좋았을껄 100번째라고 하니 왠지 그닥 안가봐도 될 것 같군요. 그래도 필자가 방문해본바 한번쯤은 꼭 가보셔도 좋을 듯 하여 소개합니다.

태종대 갈 땐 편한 운동화를

부산 태종대는 상당히 넓은 곳입니다. 기본적으로 일주도로가 건설되어 있어서 한바퀴 쭉 걸어서 돌 수 있으나, 체력이 없다면 섣불리 걸으려 하지마세요. 무려 4km가 넘기에 1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물론 시간이 남아도는 연인의 경우 자박자박 경치를 구경하며 걸으면 오손도손 애정이 싹트겠지만, 친구끼리 가족끼리 걷게 될 경우, 처음엔 하하호호 하더라도 걷다보면 침묵의 도를 닦을지도 모릅니다.

부산 태종대 다누비 열차
부산 태종대 다누비 열차

태종대에 도착하면 반드시 다누비열차를 탑승하길 추천드립니다. 태종대를 다 누벼서 다누비 열차라고 명칭했는가 싶어 실소가 나지만, 이름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필자가 과거에 부산 결혼식 참석 후 구두를 신고 태종대를 1시간쯤 걸어봤는데요, 마치 구두신고 등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때 필자 옆으로 다누비열차가 희롱하듯 지나가는것을 보고 잡아 타고 싶었지만, 다누비열차는 중간엔 태워주지 않았습니다.

다누비열차 운행시간은 오전 9시 20분 ~ 저녁 6시까지 이며, 이용요금은 성인 2천원 | 청소년 천오백원 | 어린이 천원 입니다. (참고로 30인 이상 단체는 할인) 그러니 입구에서 꼭 다누비열차를 이용하세요.

영도 등대부터가 시작

다누비 열차는 태종사, 전망대, 등대에서 하차할 수 있는데요, 등대에서 내려야 신선바위나 망부석을 보러 내려가기 편합니다. 영도 등대에서 까마득히 먼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노라니, 그 밑에 사람이 있었습니다. 대체 저 곳에 어떻게 사람이 있는가 놀라던 찰라에 표지판을 보니,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신선바위와 망부석바위를 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처음엔 금새 내려가겠지 생각하며 호기롭게 내려갔지만, 가도가도 끝이 없는 계단으로 숨이 가팠습니다. 계단을 내려간만큼 나중에 올라와야 한다는 압박감에 더욱 식은땀이 났는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자연사 전시관을 지나 신선바위를 내려가는 입구는 태풍과도 같은 바람이 붑니다. 부산 태종대 놀러갔다가 바람에 쓸려 바다에 빠졌다고 해도 믿을정도로, 체격이 외소하신 분들은 단단히 각오하고 내려가셔야 할 듯.

그래도 부산 태종대에 가면 반드시 신선바위와 망부석 바위를 보셔야합니다. 힘들게 내려가서 보고 실망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 장관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멋있습니다.

부산 태종대 망부석 바위
부산 태종대 망부석 바위

부산 태종대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관광명소라, 필자가 방문했을때도 외국인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망부석 바위쪽은 편편하여, 그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뒤에 보이는 많은 암벽들이 합성해 놓은듯 대단히 멋있습니다. 단체사진을 찍으려니 주위에 외국인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외국인에게 사진을 부탁했습니다. 플리즈 와 함께 휴대폰을 내밀면, 만국공통어로 다 이해하고 사진을 찍어주니 참 좋네요.

망부석 바위 끝쪽으로 가면 암암리에 알려져있는 자살바위가 있습니다. 대체 왜 자살바위라고 부르는지 궁금하여 몸을 기울여 아래를 보았는데, 정말 섬뜩했습니다. 두개의 큰 바위 사이로 소용돌이 치는 파도 때문에 뛰어드는건 아닌가 싶네요. 생명이란 소중한 것이니 한순간의 잘못 된 선택으로 많은 이들에게 아픔을 주는일은 없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부산 태종대에선 해상 유람선도 즐길 수 있으며, 체육공원도 있고, 매점 및 식당도 있습니다. 아직 부산 태종대에 다녀오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번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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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갈램] 부산 태종대, 다누비열차 타고 관광하기”의 13개의 댓글

  • 2016년 12월 26일 2:4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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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태종대, 보기만 해도 마음이 시원한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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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9일 11: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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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여름에 갔는데요, 정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원하긴 했습니다.
      지금 간다면…. 캐나다 패딩은 입고 가셔야 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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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3일 11: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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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종대 3년전에 가보고 못가봤네요 ㅎㅎ
    올 여름휴가는 부산으로 잡아서, 태종대 한 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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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9일 11: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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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으로 여름휴가를 가보는 게 소원입니다.
      올해는 이뤄질 수 있을까요? 반딧불님, 여름에 부산에서 만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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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4일 5: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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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부산바다는 어떨지..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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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9일 11: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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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겨울엔 부산을 한 번도 못 가봐서, 어떨지 기대되네요 ^^
      준수님 다녀오시고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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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10일 12: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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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m님, 태종대 다녀와보셨군요?
      정말 운동화 없으면 안되죠? ㅎㅎㅎ 여러분, 운동화는 필수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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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백: [전주갈램]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관광 ⋆ 유니스타그램

  • 2017년 1월 9일 9: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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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전설의 망부석 바위가 태종대에 있었군요.
    애디터님 글을 읽으면 태종대 가기 전에 몸부터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ㅋㅋ
    태종대가 가보고 싶어서 꽃피는 봄이 오면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 글입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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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10일 12:1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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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운동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힘든 장소는 아닙니다.
      다소 숨이 가픈 걷기를 하는 정도랄까요? 물론 다누비를 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등산은 비추.. 강력하게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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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2월 17일 9: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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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안가본지도 꽤 오래 됐네요~~가족들과 함께 꼭 가봐야겠어요~~바다만 봐도 속이 확 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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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2월 24일 10: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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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으면서 제 마음은 미리 부산 바다에 가 있네요.^ 가고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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