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후기 – 화성에 간 맷데이먼의 하드캐리

마션 맷데이먼
2015.11.08 개봉 ㅣ 리들리 스콧 감독

마션 맷데이먼을 통해 바라 본 인간의 생존본능

인간은 끊임없이 미지의 세계를 열망합니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 아닐까요? 과학이 발달하고, 기술이 높아질수록, 지구 외 다른 행성에 대한 연구는 더욱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망을 영화로도 풀어내고 있는데요,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그리고 오늘 소개해드릴 마션이 그런 영화에 속합니다.

인터스텔라는 좀 더 과학적인 부분에 집중하여 우주에 대해 설명하고자 했다면, 마션은 우주에 대한 설명보다는 인간의 생존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대처하는 자세에 대한 교훈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마션 줄거리

마션은 주인공 맷데이먼이 속한 NASA 탐사대가 화성을 연구하다가, 모래 폭풍을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탐사대가 폭풍을 피해 기지로 돌아가던 중 맷데이먼은 날아 온 부속품을 맞고 행방불명 되죠. 결국 탐사대는 그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지구로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맷데이먼은 극적으로 살아났고, 홀로 화성에 남겨지게 됩니다. 그는 어떻게든 자신이 살아있다는걸 지구에 알리기위해 고군분투 하고, 결국 자신의 생존을 알리게 되죠. 그러나 지구에서 그를 구하러 가는데 걸리는 시간만 수년! 산소도 없고, 물도 부족하고, 식량도 부족한 그 곳에서 맷데이먼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풀어내는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가깝지만 먼 당신, 화성

화성에 홀로 버려진 맷데이먼
화성에 홀로 버려진 맷데이먼

화성은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어서 영화나 소설의 소재로 자주 사용됩니다. 화성은 대기가 크게 변동을 하는데, 겨울 몇 개월간 극지방에서 밤이 계속되면 대기 전체의 25%가 얼어버리고, 다시 햇빛이 비취면 극지방에 강한 바람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마션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강조하여 태풍이 부는 화성의 모습을 다뤘지만, 실제 화성은 공기 밀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폭풍까지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영화의 80% 이상이 바로 이 화성에서 진행되는데요, 광활한 자연이 구현되는 이 곳은 ‘요르단의 붉은사막 와디럼’ 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화성의 먼지들은 대부분 산화철로 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붉게 보인다고 하니, 요르단의 붉은사막이 절묘하게 들어맞는군요. 나사가 2030년을 목표로 화성 유인탐사를 계획중이라고 하던데, 과연 화성에서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지 영화를 보면서 상상해보시면 더 재밌을듯!

화성에 간 맷데이먼, 하트캐리의 정석!

마션 식물 연구중인 맷데이먼
폭발로 인해 식물들이 얼어버린 상태

이 영화에선 맷데이먼의 감정연기가 상당히 돋보입니다. 화성에서 홀로 버려진 후 불안한 심리를 아주 잘 표현 했는데요, 박탈감이나 상실감이 들지않기 위해 목표를 두고 끈임없이 할 일을 찾아 시간을 보냈으며, 우울감을 없애기위해 싫어하는 디스코 음악도 듣죠.

분명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으며, 화성의 해적이라고도 하고, 누가 뭐래도 화성에서 제일 잘 나가는 식물학자라고 하는 등 자신의 처지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며 긍정적인 사고를 유지하려 애씁니다. 그러다 중간중간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할때면 예민해지고, 불같이 화를 내기도 하죠.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지구에서 구조작업이 지연되어 남은 식량을 더 쪼개 먹는 장면인데요, 근육질이었던 맷데이먼이 시간이 지남에따라 앙상하게 변해가는 모습이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실제로도 엄청난 체중감량 했을듯 한데,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그가 화성에서 얼마나 힘들게 버티고 있는지 절로 체감 되더군요.

영화 마지막에 맷데이먼은 이런말을 합니다. “화성에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냐고요?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주는 마음대로 되는것이 하나도 없으므로, 정말 최악의 순간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고 죽을 것이냐, 아니면 살것이냐 결정할 때, 살겠다고 다짐했다면 무언가라도 하면 됩니다. 하나를 해결하고, 또 하나를 해결하고, 다음것을 해결하다보면, 이렇게 살아서 돌아오는 겁니다” 

정말 명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도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때론 최악의 상황도 피해갈 수 없죠. 그렇다고 포기하고 가만히 있는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결국 ‘무언가’를 하겠다는 목표과 각오를 가지고 차근 차근 해 나가다보면, 결국 그 모든 어려운 일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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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후기 – 화성에 간 맷데이먼의 하드캐리”의 7개의 댓글

  • 핑백: 동주 후기 - 윤동주, 송몽규 그리고 이름모를 독립투사들 ⋆ 유니스타그램

  • 2017년 1월 3일 11: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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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저는 개인적으로 그래비티 보고 싶어요.
    영화관에서 봤을 때 우주를 담은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고 하는데-
    집에 있는 TV로 봐도 그 감동이 느껴질지 모르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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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4일 12: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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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나겠군요!
      관람 의자까지 움직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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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4일 12: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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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에 저런 곳이 있다는 생각에 놀랐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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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23일 3: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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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ㅎ 요르단의 붉은 사막 와디럼!!
      죽기 전에 가볼 날이 있을까요? 천국 가서 놀러 가보는 게 빠를 듯하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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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22일 11: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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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션의 주인공 의지력이 대단한것 같아요,,
    최악의 상황일때 어떻게 대처하는것이 좋은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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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23일 4: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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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습니다. 저도 영화 보는 내내 감탄했어요.
      과연 내가 저런 극한 상황을 당한다면 저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매 순간을 ‘견뎌내는 삶’이 결국은 목적지에 도착하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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