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갈램] 춘천 물레길 에서 카누타기

춘천 물레길 ‘고요한 물가에서 카누를 즐기고 싶다면’

전국에 참 많은 OO길

전국 팔도에 ‘OO길’ 이 참 많은 요즘이죠? 가장 유명한 길로는 제주도 올레길이 있으며, 그 외에도 지리산 둘레길, 강원도 비우길 등 자연과 함께하는 많은 길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필자가 춘천여행 중 방문하게 된 춘천 물레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물에선 뭐 타고 놀까?

해외에선 집마다 흔하게 비치되어 있는 요트가 한국에선 호화로운 레저상품 입니다. (실제 네덜란드 여행갔을 때, 날씨가 좋으면 집앞 슈퍼에 가듯 바다로 요트타러 가는 외국인들이 많았음) 서울 새빛섬에 요트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데요, 대여료가 30만원 ~ 80만원이라고 하니 젊은이들이 타보려면 한달치 알바비를 탈탈 털어야 딱 한번 승선 해볼 수 있겠군요.

요트보다 한층 저렴한 가격으로는 유람선도 있고, 제트보드도 있고, 다리가 끊어질지도 모르지만 오리배도 있습니다. 만약 춘천여행을 가신다면, 카누를 타고 춘천 물레길을 체험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춘천 중도 물레길에서 카누를 타다

주소: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223번길 95 | 전화번호: 033-243-7177

춘천 중도 물레길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물레길 코스로 서바이벌, 파티, 자연생태공원, 물풀숲, 철새둥지, 중도종주길이 있다고 나와있지만, 필자가 방문해보니 초급자에겐 딱 한가지 코스만 제시하는 거 같습니다. 그게 어떤 코스인진 모르겠으나, 교관님이 알려주시는대로 그대로 가시면 문제 없을 듯!

카누는 2인용과 4인용이 있는데요, 2인용 카누가 두개 붙어 있는게 4인용 카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인용은 한 사람이 중심을 잘 못 잡으면 균형을 잃을 수도 있으나 속도감이 붙겠고, 4인용은 다소 무겁지만 여유롭고 안정감있게 타실 수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대략 40분 ~ 1시간이며, 이용요금은 2인기준 3만원, 성인1인추가 만원, 어린이 1인추가 오천원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춘천 물레길, 이 시간은 피하자

춘천 물레길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하실 수 있습니다. (춘천 물레길 예약하실 분은 클릭) 예약 하실 때 한가지 팁을 알려드리자면, 여름에 가실 경우 절대 한낮에는 가지 마세요. 낭만적이고 여유롭게 카누 타는 모습을 상상하시겠지만, 힘껏 노를 젓는 막노동이 부수적으로 들어갑니다.

필자가 한여름 대낮에 춘천 물레길을 체험했는데, 카누타는법을 알려주시는 교관님께서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지만, 이 시간대에 카누 타러 오는것은 미친짓이다” 고 하셨습니다. (물론 그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죠) 그땐 교관님 말씀을 듣고 웃어 넘겼는데, 카누를 타고 물레길에 나가보니 교관님 말씀이 백번 옳았습니다.

춘천 물레길은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고 있을 때, 쉴만한 그늘이 없습니다. 탁 트인 강가이므로 그늘막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겠죠? 그러니 강열한 태양이 한풀 지나간 오후 시간이나, 석양을 볼 수 있는 초저녁 시간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낮시간으로 예약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너무 걱정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노를 젓다가 힘들어서 널부러져 있으면, 친절하신 교관님께서 제트보트로 따라 오시다가 카누를 보트에 연결하여 일정량 끌어 주십니다. 짧지만 돈 안내고 제트보트를 타는 기분도 만끽 하실 수 있으니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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