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갈램] 남이섬 여행 ‘나미나라공화국’ 방문 후기

남이섬 여행 배용준 최지우 첫키스 장소

연인들의 공식 데이트코스 남이섬 여행, 솔로도 좋다

2002년 겨울연가라는 드라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용준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상당했지만, 옆나라 일본 여성분들까지 매료되어 한류열풍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배용준과 최지우가 눈사람을 만들며 애정행각을 벌였던 장소가 바로 남이섬인데요, 그 후부터 일본 욘사마 팬들에게 남이섬은 한국가면 반드시 가야하는 명소(名所)로 자리매김되어 지금까지도 관광사업에 크게 효자노릇 하고 있습니다.

남이섬 아닌, 나미나라 공화국

남이섬은 북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배를타고 들어가는데요, 재밌는것은 티켓 끊는 장소에 ‘비자발급’ 이라는 안내문구가 보입니다. 즉 ‘나미나라 공화국 이란 새로운 세계에 가는 것이니, 비자를 발급 받으라’는 것이죠. 응당 우리나라 섬에 가는건데, 비자발급이라는 명칭 하나로 새로운 나라에 여행 가는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나미나라 공화국에 가기위한 비자발급 (배 티켓) 비용은 왕복 만원 입니다. 선박 운항시간은 7시반 ~ 9시까지 30분 간격 | 9시 ~ 6시까지 10~20분 간격 |  6시 ~ 9시 4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배를 타고 5분 정도 들어가면 나미나라 공화국에 도착하는데, 배가 워낙 느리게 가다보니 5분도 10분이 넘는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배에 관광객이 꽉 차서 승선하자, 제대로 된 관광도 못하고 사람구경만 하고 가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도 나미나라 공화국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섬 곳곳으로 흩어져서 그다지 많은 인파에 치이진 않았습니다.

남이섬 여행 가면 뭐하고 놀지?

남이섬은 사계절 언제가도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양 옆으로 늘어진 나무들이 봄엔 푸르름을, 여름엔 싱그러움을, 가을엔 낭만을, 겨울엔 멋진 설경을 선물합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계속 걷기만 해도 대자연 속에 취해서 마음까지 차분해집니다.

남이섬 여행 메타세콰이어길 나무
남이섬 메타세콰이어길

남이섬을 계속 걷다보면 다리가 아픕니다. 이쯤되면 입구에 있던 자전거를 대여할껄 후회도 되죠. 참고로 자전거 대여료는 1인용은 한시간에 5천원, 10분 초과시 천원 | 2인용은 만원, 십분 초과시 2천원 | 가족용(어른2, 아이2) 30분당 만원, 십분 초과시 3천원씩 할증이 붙습니다. 만약 여건이 되면 집에 있는 자전거를 가져가고 싶을 정도로 비싸긴한데, 관광지에서 이런거 안해보면 집에가서 내내 생각나니까 타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자전거도 힘드시다면, 전기자동차 투어버스를 타고 20-30분 남이섬을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남이섬 도착 후 관광청 건너편에 있는 탑승장에서 1인당 5천원만 내면 남이섬의 외곽쪽을 돌며 섬의 유래와 만들어진 과정, 인기있는 장소에 대해 설명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남이섬 입구에 있는 번지점프는 4만원, 짚와이어를 타고 남이섬으로 들어가는건 3만8천원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집 떠나면 다 돈이라는 말은 왜 여행지에서 더욱 적용 될까요?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들과 함께가요

남이섬 여행 풍경
남이섬 여행 풍경

필자가 남이섬 여행 갔을땐 학생으로 보이는 커플이 필자의 가는길을 가로 막으며 지속적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메타세콰이어길은 그냥 아무렇게나 찍어도 화보가 되기 때문에, 연인들이 사진 찍으러 오는 필수 코스지요.

그 외에도 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구경할 수 있는 모형들도 있고,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도서관도 있으며, 미술관, 음식점, 카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서 오랜시간 머물 수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면 책 한권 가져가셔서 벤치에 앉아 읽어보시는것도 참 좋은 추억이 될 듯 하네요. 춘천 여행을 가시면, 낮엔 남이섬에서 보내시고 밤엔 별빛축제를 즐겨 보세요.


[춘천갈램] 남이섬 여행 ‘나미나라공화국’ 방문 후기”의 14개의 댓글

  • 핑백: [서울갈램] 서울 팔각정 야경 훔쳐보기 ⋆ 유니스타그램

  • 2016년 12월 29일 12:0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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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10년전에 남이섬 가봤지요. 그 근처에서 숙박하고 남이섬 가서 자전거 탔었는데 ㅎㅎ
    정말 재밌어요!! 꿀잼 ㅋㅋㅋㅋ 잔디에 누워 사진도 찍고 그랬었는데,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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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9일 8: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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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랑님, 10년 전이라면 이제 다시 한번 다녀오셔야 할 때 같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니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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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3일 11: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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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솔로가 가도 재밌는거 맞죠….? ㅎㅎㅎㅎㅎㅎ
    길 가로 막으며 사진을 찍던 커플을 보면서 걸리적 거리지 않으셨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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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9일 8: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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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마음을 정확하게 읽어주신 반딧불님 ^^
      길 가로 막으며 사진 찍던 커플은 처음엔 보기 좋았으나, 지속될수록 인내심을 기르게 하더군요…
      그러나 그 곳은 커플 천국이기 때문에 어딜가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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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9일 9: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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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의나라 방문하는거라, 비자도 발급 해주는 게 아닌가 싶네요 ^^
      남의나라처럼 방문하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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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9일 9: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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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나~ 저도 남친 생기면 꼬옥 갈래요~
    그래서 애디터님의 길을 가로 막고 싶어요ㅋㅋ
    애디터님 글이 재밌어요 유니스타그램 애독자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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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16일 2: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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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on님 방문 감사합니다 ^^
      유니스타그램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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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백: [서울갈램] 서울 팔각정 야경 훔쳐보기 ⋆ 유니스타그램

  • 2017년 1월 15일 3: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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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낙타 아직도 있나요?
    한번 쯤 가봐야 할 곳인데 가까우면서도 잘 안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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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월 16일 2: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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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타는 못 봤고, 타조는 있었습니다. ㅎㅎㅎ 혹 타조를 말씀하신건지요?
      남이섬은 그렇게 멀지 않지만, 자주 가지지는 않더라구요. 정말 남의 나라라 그런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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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백: [춘천갈램] 춘천 물레길 에서 카누타기 ⋆ 유니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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