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꽃의 비밀 후기 – 네 여자의 박장대소 남장이야기

연극 꽃의 비밀 후기

꽃의 비밀 ‘꽃 같은 여자들의 비밀스러운 남장 이야기’

장진 감독의 연극으로 유명한 연극 꽃의 비밀은 2015년 창작 초연임에도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 2016년엔 누적관객 4만 명 돌파하여 2017년에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진 감독은 킬러들의 수다, 아는여자, 웰컴투동막골 영화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죠? 차분하면서도 정적인 가운데 터져 나오는 웃음은 코미디를 풀어가는 그만의 방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웃음은 부자건, 가난한 사람이건, 많이 배운 사람이건, 그렇지 못한 사람이건 간에 같이 웃으며 하나가 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감독의 말 따라, 연극 꽃의 비밀로 처음 만난 관객들과 웃음으로 대동단결되었습니다.

연극 꽃의 비밀 줄거리

배경은 이태리 북서부 지방 ‘빌라 페로사’ 라는 작은 마을로, 수다 떠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인 여자들의 일상을 담고 있습니다. 축구에 미쳐있는 남편들을 모두 축구장으로 보내고 네 명의 여자들끼리 즐기는 송년회 날,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할 수밖에 없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데요, 남장으로 변장한 뒤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꽃의 비밀 출연진

배우 이선주님은 소피아 역으로, 네 여자 중 가장 맏언니 입니다. 극한 상황에서도 차분한 기질을 발휘하며 웃음을 유발하죠. 결혼 20년 차 포스가 느껴질 정도로 전형적인 아줌마 연기를 아주 감칠맛 나게 합니다.

배우 조연진님은 사실 필모그래피 사진으론 못 알아볼 뻔했습니다. 저렇게 예쁜 분이 고주망태 자스민 역을 맡았는데요, 분장부터가 몹시 웃깁니다. 산발이 된 머리, 술에 취한 붉은 얼굴, 목소리는 신문선 축구 해설위원이 떠오를 정도로 허스키하죠. 연극 꽃의 비밀의 웃음 60% 이상이 자스민 조연진님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랄까요?

배우 이청아님은 미모 담당 모니카 역을 맡았는데요,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키가 크고 너무 말라서 놀랐습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는 거라 들었는데, 미모 담당 모니카 역이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딱 맞게 사랑스러웠습니다.

배우 김보정님은 낯익은 얼굴이라 한참을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드라마 ‘낭만닥터’에서 간호사 역할을 하셨네요. 꽃의 비밀에선 지나 역할로 네 여자가 남장을 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인물입니다.

개인적으론 꽃의 비밀에서 김보정님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요, 인간의 두려움, 분노, 그에 따른 우발적 행동에 대한 후회 등 가벼운 연극 무대를 한층 무게감 있게 만들었습니다.

연극 꽃의 비밀 감상평

연극은 2시간이 쉴 세 없이 흘러갑니다. 웃긴 코믹 영화도 120분 정도면 중간에 지루할 틈이 생기는데요, 꽃의 비밀은 정말 끊임없이 박장대소했던 거 같네요. 너무 웃어서 함께 동석한 지인이 끝나고 배우들을 한 번 만나보는 건 어떠냐고 권유할 정도였으니까요. 실제로 자스민을 연기한 조연진님은 사석에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정신 놓고 웃고 싶을 때, 연극 꽃의 비밀을 추천드립니다.

유니의 영화 너의 이름은 후기 –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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